세계 3대 조선박람회 '노르시핑'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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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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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조선 및 선박 기자재 박람회에 속하는 '노르시핑(Nor-Shipping) 2009' 행사가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공식 개막했다.

노르웨이 무역전시회 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한국 업체들을 포함해 전 세계의 1천100여개 조선 및 기자재 업체들이 모형 선박과 부품, 기자재 등을 출품했다.

글로벌 조선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업체들은 조선ㆍ해운경기의 침체 속에서 신규 수주를 창출하기 위해 친환경ㆍ고효율 선박과 해양플랜트 관련 기술을 앞세워 참가했다.

노르시핑은 조선 관련 산업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로, 격년으로 열리며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

이 행사는 그리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Posidonia)와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SMM과 더불어 세계 3대 조선 박람회로 꼽힌다.

노르웨이 무역 전시장 내 7만1천㎡ 규모의 공간에서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조선업계가 불황을 맞은 상황에서도 참가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18개국은 23개의 국가별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고, 우리나라에선 10개 조선업체와 기자재 업체 12곳 등 모두 22개사가 참가했다.

한국조선협회와 코트라는 각각 한국관을 설치했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유력 조선사들은 한국조선협회의 전시관에 부스를 차렸다.

노르웨이에 계열사인 STX유럽 본사를 둔 STX그룹은 조선협회 전시관에 부스를 설치하고 별도의 그룹관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선박 모형을 세워 놓거나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여주며 주력 선종과 신개념의 조선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유력 조선사들은 고효율을 내는 엔진과 선박에서 배출되는 물질들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기술 등 국제환경 기준에 들어맞는 기술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또 대규모 발주가 예정된 해양플랜트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시추선(드릴십)과 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등을 선보였다.

한국관에는 한국조선협회장인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사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이 찾았다.

강 회장은 "기업들은 시장 침체 국면에서 회복기를 염두에 두고 미래의 시장 흐름을 살펴보기 마련"이라며 "세계 조선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많이 참여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조선, 성동조선, SPP조선 등 중소규모 조선사들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수주활동을 벌였다.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대한조선의 김호충 사장은 "수주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에 나왔다"며 "내년이면 사실상 수주잔량이 바닥을 드러내기 때문에 기업회생을 위해서는 반드시 주문을 따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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