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상태인 지방 분양시장에 금호그룹 계열사인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물량으로, 금호건설은 파격적인 '분양가 인하'로 얼어붙은 시장을 녹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중소형만 우선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두 건설사가 내민 도전장이 청약률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 문을 여는 데 성공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전하 푸르지오'…7년만에 첫 분양
울산전하 푸르지오 조감도. |
울산전하 푸르지오는 일산아파트 3지구를 1·2단지 총 1345가구로 재건축한 대단지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28층, 아파트 16개동으로 전용면적 59~151㎡ 14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428가구다.
울산 동구에서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7년만이다. 대우건설로서도 울산 분양시장에 노크하기는 7년만에 처음이다.
이 회사가 내민 카드는 재건축 물량이라는 점과 중소형 분양이라는 것 두 가지다. 재건축은 도급사업인 만큼 더 이상 분양을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조합원 물량은 이미 지난해 10월 공급해 지난 1월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중대형이 수도권에서도 분양이 잘 안된다는 점을 감안해 우선 일반분양 중 중소형만 분양할 예정이다. 6월 셋째주 일반분양 물량 중 중대형 평형을 제외한 59㎡~121㎡(전용면적 기준) 186가구 청약에 들어간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선. 2011년 7월 입주예정이다. (052)239-7200.
◇금오산어울림…분양가 인하 재분양
경북 구미 금오산 어울림 조감도. |
금오산 어울림은 2개 단지 9개동으로 구성된다. 공급 주택은 110㎡(238가구), 111㎡(30가구), 112㎡(179가구), 126㎡(92가구), 131㎡(68가구) 등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가구가 전체 물량의 70% 이상이다.
금호건설이 내민 카드는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파격적인 분양가다.
최근 구미 시내에 분양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600만원선. 시세도 500만~60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금호는 이보다 200만원 정도 저렴한 3.3㎡당 400만원대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 모집공고내 청약통장이 필요없다. 당시 분양사측이 이른바 '깜깜이 분양'을 시도해 청약률이 제로였다. 오는 22~23일 이틀간 선착순 분양이다. 계약금은 1000만원이다.
현재 아파트 공사가 진행중이며 2010년 4월 입주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구미 원평동 연수고가 옆에 위치한다. (054)462-9595.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