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정유 프로젝트 주요 공사를 한국 업체들이 수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쿠웨이트 알주르 제4정유공장 발주가 취소되는 등 해외수주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건설업계에 반전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대림산업 등에 따르면 총 발주액 110억달러(12조원 규모)로 주목을 끌었던 주바일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스페인 업체 TR와 프랑스 업체 테크닉을 제외하고 6개 공구 중 나머지 4개 공구는 한국 업체 또는 한국 업체 합작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한국 업체 수주가 유력한 계약은 2공구(대림산업) 3공구(삼성엔지니어링) 4공구(삼성엔지니어링ㆍ일본 지요다 컨소시엄) 5공구B(SK건설) 등이다.
공사 수주 규모는 2공구 7억5000만달러를 비롯해 3공구 7억달러, 4공구 8억달러, 5공구B 4억2000만달러 등 총 26억7000만달러(3조원) 규모다.
이번 2~5공구 수주는 대규모 공사인 '메인패키지'로, 6~9공구 '스몰패키지'도 추가로 있어 국내 업체 수주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발주처인 아람코와 토탈 등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추인하고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한국 업체 수주는 발주처가 제안서를 받은 후 각 공구 1ㆍ2위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 제안을 받은 뒤 나온 결과여서 거의 확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바일 프로젝트는 여의도 98배 넓이로 세계 최대 규모 정유컴플렉스인 주바일 인더스트리 시티 내 시설이다.
올해 초 글로벌 경제위기로 중동 지역 등에서 공사 발주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이 주바일 프로젝트와 10월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주할 얀부(Yanbu Export Refinery) 프로젝트가 각각 총 공사 규모 100억달러를 넘는 계약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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