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분기 수출 11위…한단계 '레벨업'

지난 1~3월(1분기)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세계 11위로 지난해 12위에서 1단계 상승했다. 정부는 이를 연내 세계 10위 수출국 진입의 기회로 삼아 수출시장 점유율 3% 달성을 위한 수출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11일 지식경제부가 밝힌 올 1분기 주요 37개국 수출입통계 발표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분기 수출액이 747억 달러로 영국(801억 달러), 캐나다(777억 달러)에 이어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러시아(9위) 캐나다(10위) 영국(11위)에 이어 수출시장 점유율 12위에 올랐던 것보다 1단계 올라선 것. 러시아(579억 달러)는 올 1분기에 13위로 추락했다.

러시아는 수출구조상 석유와 가스 등의 의존도(60%)가 상대적으로 높아 유가 및 원자재가 하락이 수출급감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수출시장 점유율 1위는 독일이 차지했다. 수출액 규모는 2595억 달러로 우리나라의 3배를 웃돈다. 이어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미국(2487억 달러)은 올 1분기 중국(2456억 달러)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일본(1193억 달러)과 프랑스(1117억 달러)는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해 전년도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978억 달러), 이탈리아(898억 달러), 벨기에(857억 달러)도 각각 지난해와 같은 6위~8위 자리를 2년 연속해 지켰다.

1분기 한국의 수출 감소율은 24.9%로 미국(-21.7%), 중국(-19.7%), 홍콩(12위, -21.5%) 보다는 컸다. 그러나 독일(-31.6%), 일본(-40.6%) 등 대부분의 국가가 30∼40%대의 감소율 보인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특히 9위와 10위인 영국과 캐나다의 수출 감소율이 33.3%, 35.1%에 달해 올해 안에 이들을 제치고 10대 수출 강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은 금융시장 혼란이 실물경제로 본격 확산되고 캐나다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침체가 전파됨에 따른 것이다.

월별 수출액도 영국은 270억 달러, 캐나다는 260억 달러 내외에 머물렀지만 한국은 3월 이후 280억 달러대로 회복한 모습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다만 전년 동기 대비 20%대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고 세계경제의 회복시기가 불확실하다"며 "지속적인 수출동력 확충을 위해 경제성장 견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연내 수출 10대 강국 진입을 위해 수출총력지원 전략을 가동한다. 주요 수출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수출 마케팅을 지원하고 대규모 수출상담회인 바이코리아2009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출보험 및 보증 지원규모는 지난해 130조원보다 40조원 확대한 170조원이다. 여기에 보험금·환수금 범위를 제한하는 환변동보험 상품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한 노력과 틈새시장 진출 강화와 지역별 차별화된 시장진출전략 등도 적극 추진한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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