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9일 입국한 뒤 발열, 인후통 등 증세를 보인 호주교포 어린이와 지난 6일 미국 댈러스에서 들어온 17세 유학생의 아버지(47세), 중국 환승객인 56세 중국인 남성 등이 인플루엔자 A(H1N1) 환자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교포 어린이의 경우 방학기간 부모와 함께 친지를 방문하기 위해 홍콩을 경유해 CX412편으로 도착한 당일 증세를 보여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으며 어머니도 미열증세가 나타나 모자동반 병실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47세 남자는 미국 메릴랜드에서 유학하다 귀국한 아들의 긴밀 접촉자로 7일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나 추정환자로 분류돼 정밀 역학조사를 받은 결과 확진환자로 분류됐고, 중국인 남성은 12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광저우행 항공기로 환승하기전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발열증세가 감지돼 격리됐다.
이와 함께 11일 미국에서 들어온 7살 남자 어린이 교포는 추정환자로 분류됐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이 교포 어린이는 어머니, 누나와 함께 입국하기전부터 발열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어머니와 누나에게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이들이 타고온 항공기 탑승객과 주변 인물에 대해서도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신종플루 환자는 확진 환자 59명, 추정환자 13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 13명으로 집계됐다. 추정환자에게 확진판정이 내려지면 환자 수는 60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증세가 나타나 추정환자로 격리됐던 26세 여성환자는 신종플루가 아닌 계절인플루엔자 A(H3N1)로 최종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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