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시장 활기..남양주별내 최고 37대1 기록

   
 
 
경기도 남양주 별내지구 공동주택용지 청약률이 최고 37대1을 기록하는 등 분양시장에 이어 수도권 택지시장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14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남양주별내지구 공동주택용지 2블록에 대한 청약결과  A3-2블록이 28대 1, A18블록이 37대 1을 각각 기록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상 토지는 원래 중대형 임대주택 용지로, 지난해 하반기 1차 분양공고를 냈으나 3순위까지 참여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토공은 이후 중대형 임대주택용지가 6개월 동안 미분양일 경우 공동주택용지로 분양할 수 있도록 한 택지개발업무지침에 따라 일반 공동주택용지로 재분양했다.

A3-2블록은 공동주택 전용60~85㎡ 431가구, 85㎡초과 471가구 등이 각각 건설된다. A18블록은 85㎡초과 396가구가 공급된다.

토공은 A3-2블록은 군부대가 들어서 있고, A18블록은 중대형인데도 경쟁률이 뜨거웠던 것은 수도권 내 토지시장도 분양시장에 이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더구나 수도권내 공동주택을 지을만한 부지가 급격히 줄어들어 시행사들이 마땅한 토지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는 점도 청약률이 높았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토공 경기동북부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대상택지는 무이자할부나 토지리턴제 같은 할인조건을 전혀 내걸지 않았는데도 청약경쟁률이 예상치보다 훨씬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분양공고한 양주옥정지구 분양에 대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며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자 건설사들이 주택을 지을만한 유망택지를 물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내 택지시장 회복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토공이 최근 진행한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 일대 8264㎡ 규모의 비축토지 매각 입찰에서는 3개 시행사가 참여해 ㈜골든페넌트승인이 최종 낙찰받았다. 또 토공이 연말까지 수의계약방식으로 진행중인 수도권내 공동주택용지도 최근들어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지방 택지시장은 여전히 건설사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토공은 택지미분양을 줄이기 위해 토지리턴제, 거치식할부, 무이자할부 방식 등 계약조건을 변경해 재분양하고 있으나 지방택지의 미분양률은 거의 변동이 없다. 

토공 관계자는 "토지리턴제 등 계약조건을 바꾼 후 수도권은 문의전화뿐 아니라 실제 계약건수도 늘고 있다"며 "하지만 지방택지의 경우 주택시장 냉각이 여전해 택지 미분양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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