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TV홈쇼핑-4) 리모컨으로 상품 구매하는 시대

  • 홈쇼핑사, 신기술 도입으로 신시장 개척

서울 대치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A씨는 얼마 전 리모콘으로 홈쇼핑 갈비세트를 구입했다.

A씨는 “처음에는 이런 기능이 있는 줄 몰랐다”며 “전화로 주소나 신용카드 번호를 일일이 불러줘야 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종종 이 서비스를 이용해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그녀가 이용한 것은 지역 방송국의 상품구매 서비스로, 리모컨만으로 상품구매는 물론 홈뱅킹, 주식거래, 유료콘텐츠 구매도 가능하다.

이처럼 각 홈쇼핑사는 통신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수년 전부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2005년 상품판매형 T커머스인 ‘GS Tshop’ 방송을 개시했다. 같은해 비슷한 시기에 CJ오쇼핑(CJmall), 현대홈쇼핑(현대홈쇼핑 Tshop) 역시 T커머스 방송을 시작했다.

T커머스(television commerce)란 텔레비전과 커머스(상업)의 합성어로 인터넷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를 뜻한다. 이를 이용하면 TV를 통한 쌍방향 의사소통 및 구매가 가능해진다.

지난 2007년 롯데홈쇼핑이  방송을 시작했으며 현재 4개 홈쇼핑사 모두 T커머스 방송을 실시중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좀 더 발전하면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은 의상을 바로 주문할 수 있게 된다”며 “현재 기술적으로는 구현이 가능하며 시장 상황에 맞춰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는 각 홈쇼핑사는 휴대폰을 이용한 M커머스(mobile commerce)도 선보였다.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을 이용해 상품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다.

홈쇼핑사의 HD방송화는 이미 마무리단계에 왔다.

현재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이 HD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롯데홈쇼핑도 내년 새 방송국으로 옮기고 HD방송 시대를 맞는다.

특히 신사업 중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e커머스 사업, 즉 인터넷 쇼핑몰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각 사는 인터넷 쇼핑몰 강화에 나섰고, 그 결과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회사별로 최대 30%를 차지한다.

김은진 CJ오쇼핑 상무는 “종합몰 내에서 수익성 있는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13년 1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1조원은 2013년 회사 전체 매출목표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기술은 갖춰졌지만 시장 형성 등 기본적 인프라가 미비한 상태”라며 “하지만 TV홈쇼핑 시장이 포화된 만큼 신기술에 맞춘 새로운 시장 진출은 필연”이라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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