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멘 피랍 한국여성 사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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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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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에서 피랍된 한국인 여교사 엄모(34)씨가 15일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관계자는 16일 "주예멘 한국대사관 관계자 등을 통해 현지에서 발견한 시신 3구를 확인한 결과, 옷과 체구 등으로 미뤄 볼때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시신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인인지 최종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태"라며 "외교부는 긴급회의를 소집 경위파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피랍됐던 엄씨는 사망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엄씨와 함께 발견된 시신 2구는 모두 봉사단체 소속의 의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P통신은 엄씨와 함께 납치됐던 9명의 외국인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예멘 당국 관리의 말을 인용, 이날 먼저 발견됐던 어린이 3명을 포함한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돼 모두 시신 9가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피랍된 9명 가운데 7명은 사망하고 2명의 어린이는 산 채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엄씨를 비롯한 부부, 어린이 3명, 여성간호사 2명 등 독일인 7명과 영국인 기술자 1명 등 국제의료봉사단체 '드와이드 서비스' 단원 9명은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예멘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사다에서 실종됐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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