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제약업체 5년간 700억 국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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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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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위, 세계 4위의 제약업체인 사노피-아벤티스가 다국적 제약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13년까지 5년간 국내 의약품 연구개발(R&D)에 7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16일 청사에서 프랑스계 사노피-아벤티스의 마크 클뤼젤 연구개발 담당 총괄 부회장과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앞으로 국내 병의원에서의 임상시험 지원, 국내 연구기관·기업과의 신약개발 협력.기술제휴.라이선스 계약, 바이오산업 지원 등에 올해부터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사노피-아벤티스는 기초 연구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도출하고 있고 양질의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최첨단 지식 집약산업인 제약산업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투자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사노피-아벤티스의 투자가 국내 제약 및 바이오산업의 인프라 향상과 인적자원 개발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이번 MOU를 통해 앞으로 모든 임상시험 단계에서 국내 연구기관의 참여를 확대하고 복합제 신약개발 시험에서 한국을 참조국가(reference country)로 선정할 예정이다.

참조국가는 의약품 최초 개발국가를 뜻하는데 한국에서 허가받은 사항을 근거로 다른 나라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또 백일해 등 특정 질환에 대한 한국 내 연령대별 질환 발병률, 질환 감염경로 등 연구데이터를 구축해 백신개발에 활용키로 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이와 함께 '혈액·조직 은행'을 한국에 설립, 한국 및 아시아지역에서 발병률이 높은 바이러스성 간염과 당뇨와 관련된 유전자 정보를 만들고 의약품 연구개발 인력양성, 한중일 공동연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전재희 복지부 장관은 "세계 유력 제약기업과 국내 제약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전략적 연구개발 제휴가 강화됨에 따라 정부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꼽은 제약산업이 한국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노피-아벤티스 마크 클뤼젤 부회장은 "한국과 사노피-아벤티스의 강점을 결합, 시너지효과를 활용해 새로운 기술과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이번 협정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우수 신약개발을 앞당기고 한국의 제약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상호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유럽 1위의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으로, 매년 순매출의 16% 이상을 R&D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2008년도 R&D 투자액은 46억 유로(한화 약 8조원)에 달한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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