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그린IT, 생존 위한 필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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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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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환 한국IBM 데이터센터 서비스 컨설턴트 실장

   
김진환 한국IBM 데이터센터 서비스 컨설턴트 실장
 
최근 2, 3년간 그린IT 열풍이 글로벌 IT업계를 휩쓸고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자원이 고갈되고 환경파괴로 인류 생존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IT에서도 에너지 및 환경 문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초반에 등장한 그린IT는 전세계 정보량과 컴퓨팅 파워 수요의 급증에 따른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데이터센터로 대표되는 IT인프라의 전력, 냉각, 공간비용 절감 등이 바로 그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인류의 문제로 떠오른 자원부족과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그린IT가 부상하고 있다.

이제는 IT 자체로 야기되는 문제보다는 환경, 생태 및 에너지 관리에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중요성이 더 커졌다.

현재 많은 나라와 기업들이 앞다퉈 그린 I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당위성과 새로운 비즈니스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서다.

향후 그린IT는 에너지 절약 기술에서 환경 및 에너지 관리 분야까지 확산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환경개선을 위한 교통시스템 개발 △전력품질 향상을 위한 인텔리전트 유틸리티 네트워크 △물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상수원관리 △대체에너지 개발 등이 그린IT의 새로운 영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준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로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스웨덴의 스톡홀름은 번호판 자동 인식 방식을 적용한 똑똑한 교통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량의 통행량에 따라 교통 혼잡세를 부과하자, 자동차 통행량이 25%가량 줄었다. 대중교통 이용 승객수도 매일 4만 명 가량 증가했다.

이는 그린IT를 적용한 교통시스템 개선을 통해 이산화탄소까지 감소시킨 성공적인 사례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전기도 상당 부분 화석에너지를 이용해 만들어져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킨다. 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관리하면 환경개선에 도움이 된다. 뿐만아니라 전력 손실도 줄일 수 있다.

그린IT의 새로운 영역 중 하나가 인텔리전트 유틸리티 네트워크다.

이 기술은 IT 첨단기술을 통해 문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현황을 자동으로 분석해 준다. 사전 대비 방안을 도출해 전력서비스 품질을 높여준다.

또 다른 그린IT의 새로운 영역은 물 관리 분야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 물 심포지엄’에서 세계 물 정책연구소 샌드러 포스텔 소장은 20세기 국제 분쟁 원인이 석유라면 21세기는 물이라고 지적했다.

불어나는 인구와 산업화에 따라 지구촌 물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다. 이에 한정된 수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IT와 융합된 기술이 필요하다.

화석연료 부족과 온실가스 방출로 인한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인류의 생존 문제가 달린 대체에너지 개발도 시급한 실정이다. 

전세계는 현재 대체에너지 개발과 확대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실제로 슈퍼 컴퓨터를 이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원자력 발전을 연구하는 분야와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효과적인 유전탐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분야는 상당 부분 진척됐다.

고유가 여파로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생활방식도 변화했다. 이 중심에 새로운 개념인 ‘녹색성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린IT는 앞으로 녹색성장을 위해 환경, 생태 및 에너지 분야의 기술들과 융합하는 형태로 나아갈 것이다. 이제는 기업의 생존을 넘어 지구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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