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랠리를 지속할 경우 삼성전자를 포함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형주의 수익률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씨티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형주 주도의 랠리로 인해 대형주의 가격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현재의 시장 상황은 1990년대 저축대부조합(S&L) 위기 당시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금리를 실질금리보다 낮게 하향했다.이에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미국 투자자들은 1990~1993년 동안 아시아 대형주를 대거 매입하며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면 향후 아시아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는 게 씨티그룹의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이에 따라 대형주는 소형주에 비해 주가이익비율(PER) 기준 74% 할인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실제 대형주 주가는 올해 초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후 3월부터 시작된 랠리에서도 소형주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씨티그룹은 대형주가 10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으로 복귀한다고 가정할 때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금보다 52%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이밖에도 씨티그룹은 중국 차이나모바일와 홍콩 허치슨왐포아의 주가가 각각 56%, 4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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