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르나”…생활물가 오름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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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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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각종 생필품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음식료, 주류, 외식업계에서 두자릿수 가격 인상이 잇따랐고 의약품, 세제, 중고생 참고서 등 전방위에서 생활물가가 뛰었다.

최근에는 원자재 가격을 이유로 피자 업체들이 주요 품목 가격을 500~1000원씩 올렸고, 대한항공은 한 달 미뤘던 일부 국제선 운임을 다음 달 1일부터 5~10% 인상할 계획이다. 대신 이달 중 항공권 구입승객에게는 현행 요금을 받을 예정이다.

용량을 줄여 편법으로 가격을 인상했던 위스키 '윈저'는 한 달 만에 또 다시 가격을 인상한다.

윈저를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7월 1일부터 윈저 12년산과 17년산 가격을 4.3~4.7% 인상키로 했다. 17년산 450ml 가격은 3만4991원에서 3만6498원으로, 330ml는 2만5245원에서 2만6334원으로 각각 4.3% 인상했다.

공공요금 중에는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도 추진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연료비 상승에 따른 비용압박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전기요금을 약 9% 올려달라고 정부에 요구해놓은 상태다.

이미 6월 들어 서울과 인천의 택시 기본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이 올랐다.

올초 리터당 1300원으로 시작했던 휘발유 가격도 1900원대로 바짝 다가섰다.

17일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래에너지 주유소의 ℓ당 보통 휘발유 값은 1898원, 서울 중구 봉래동 서남주유소는 1869원이다.

서울 강남지역에선 오천주유소와 강남주유소가 각각 ℓ당 1865원, 삼성주유소가 ℓ당 1864원에 판매하는 등 1800원대를 넘어선 곳이 수두룩하다.

이런 추세라면 서울 지역에서 ℓ당 2000원을 넘어섰던 지난해 7월의 고유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교육관련 물가 상승도 심상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남자와 여자 학생복의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각각 8.0%와 8.9% 올랐으며 중학교 참고서의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8.5% 상승했다.

또한 서민가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가는 대부분 올랐다. 농축수산물이 전체적으로 10.8% 오른 가운데, 특히 양파와 배추값은 각각 34.7%, 107.1%씩 올랐다.

또 고등어(43.3%)와 명태(44.3%)는 수확량 감소로, 닭고기(41.3%)는 신종 플루의 확산에 따른 상대적인 수요 증가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도 지난해 5월보다 3.9% 뛰었다.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격도 평균 1.9% 올랐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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