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월국회 개최 놓고 전략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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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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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임시국회 개회 여부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절정을 이룬 가운데 각 당은 상대당 압박을 위한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6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야(對野) 전방위 압박 외에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할 법안 추리기 및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반면 민주당은 ‘포스트 조문정국’ 전략과 ‘8월 임시국회 개최’ 등으로 대여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17일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의 ‘5대 선결조건’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사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책임자 처벌, 국정조사, 특검 등 4개 항은 ‘절대 수용불가’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민을 위한 국회’를 강조하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민생법안 추리기 등 명분쌓기에도 집중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민생법안 30개를 선정, ‘3040 법안’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3040 법안’은 30∼40대층이 경제활동의 중심이지만 경제위기에 따른 일자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감안, 이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국민 속으로’라는 모토 아래 주요 정책 및 쟁점 현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에도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22일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사실상 단독 국회 개회를 위한 수순밟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민주당도 대여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조문정국을 계속 끌면 여론이 등을 돌려 정국 주도권을 여권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아직까진 강경론이 우세한 상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최근 조문정국으로 인한 지지율 거품이 걷혀진 것은 사실이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한 국민의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다”며 “특히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이어지는 만큼 한나라당에 양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선 차라리 8월 임시국회 개회를 공론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이번 주를 넘겨 6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국회 개의가 미뤄지는 데 대한 여론의 비판이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차라리 8월 국회 개회 방침을 밝히고 한나라당을 압박하자는 것.

관계자는 “지금은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공을 넘긴 상황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것 외에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이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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