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연엿새 상승으로 8개월만에 5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1만1000원(2.23%) 오른 50만5000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5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10월 8일(50만원)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도 23만498주에 달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았다.
외국인은 이달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신세계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도 BNP와 CLSA, 맥쿼리가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강세를 이끈 것은 뚜렷한 실적 개선이다.
대신증권은 "5월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9.9% 증가했고 영업익도 19.8% 늘었다"며 "이는 기존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개선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두드러질 전망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대형마트 매출 비중이 높아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주요 소매사 가운데 경기회복에 의한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모멘텀이 나아질 것이라며 적정주가 61만원을 유지했다.
원화 강세도 실적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김장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해외 자회사 손실이 줄면서 이익이 늘었다"며 "경기 요인 이외에 센텀시티점 비용 감소와 홈플러스 10주년 행사 종료에 따른 반사이익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