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티구안/폴크스바겐 제공 |
지난해 7월2일 국내에 출시된 폴크스바겐 티구안(Tiguan). 차명인 ‘티구안’은 호랑이(tiger)와 이구아나(iguana)의 합성어다. 호랑이의 힘과 이구아나의 민첩성을 두루 갖췄다는 의미다. 탄탄한 차체 강성을 자랑하는 골프를 베이스로 삼았지만 SUV에 걸맞게 새롭게 개발된 강력한 섀시가 적용되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알아서 주차를 하는 ‘파크 어시스트(Park Assist)’ 기능이다. 출시 당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기능은 일렬 주차 시 ‘P’버튼만 누르면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공간을 스스로 감지해 주차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주차 공간이 확보되면 운전자는 변속기와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페달만 조작하면 된다. 그러나 차량 앞뒤로 70㎝ 정도의 공간이 확보돼야 기능이 발휘된다.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뒷좌석은 60대40 비율로 분할되어 있으며, 최대 16cm까지 앞뒤로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 등받이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조정할 수 있다. 기존 선루프 보다 3배가 큰 파노라마 슬라이딩 전동 선루프와 다양한 편의 장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으로 무장했다.
국내에는 140마력 차세대 커먼레일 TDI 디젤 엔진과 200마력 TSI 가솔린 엔진의 두 가지 모델이 출시됐다. 4모션(4Motion) 4륜구동 시스템과 팁트로닉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2.0 TDI는 최첨단 피에조 인젝터가 장착된 4기통 커먼레일 엔진이다. 최고 140마력(4200rpm)에 1750~2500rpm에서 최대 32.6kg·m의 강력한 토크를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10.7초이고,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182km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2.2km.
시승차량인 TSI는 최고출력이 200마력(5100~6000rpm)을 넘나드는 2.0리터 TSI 엔진이다. 최대토크가 1700~5000rpm에서 28.5kg·m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이 8.5초로 매우 민첩하다. 다만 고속주행 시 코너링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안전 최고 속도는 시속 211km. 공인연비는 리터당 9.8km다. 차값은 2.0 TDI 모델이 4110만원, 2.0 TSI 모델이 4450만원이다(모두 VAT 포함).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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