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 코리아'..ICT 무역흑자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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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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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상품 무역수지 흑자가 433억달러에 달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LG전자가 가전은 물론 휴대전화 등에서 세계 시장을 휩쓰는데다 중소기업들 역시 컴퓨터 관련 제품이나 MP3, 휴대용기기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OECD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기준 우리나라의 ICT 상품 무역수지는 432억8천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상품 무역수지는 통신기기, 컴퓨터 및 관련제품, 전자제품, 오디오 및 비디오 기기 등의 수출과 수입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우리나라는 2007년 한 해 동안 973억7천1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540억9천만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우리나라의 ICT 상품 무역흑자는 1996년 108억3천400만달러에서 1998년 145억9천300만달러, 2000년 224억3천900만달러, 2002년 227억3천800만달러, 2004년 432억6천600만달러, 2006년 375억4천900만달러, 2007년 432억8천100만달러 등으로 연평균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이어 일본의 ICT 상품 무역수지 흑자가 364억200만달러로 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했고 멕시코가 114억1천500만달러 흑자로 그 뒤를 이었다.

아일랜드(59억2천200만달러), 네덜란드(47억9천800만달러), 핀란드(44억5천900만달러), 헝가리(36억5천300만달러), 슬로바키아(6억4천500만달러) 등도 ICT 상품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았다.

반면 이들 8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22개 OECD 회원국들은 ICT 상품 무역수지에서 적자를 나타냈다.

미국의 ICT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1천87억3천7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영국(-311억6천300만달러), 스페인(-226억5천700만달러), 캐나다(-174억3천300만달러), 프랑스(-160억3천900만달러), 호주(-159억400만달러), 이탈리아(-148억8천800만달러) 등도 100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터키(-55억5천만달러), 폴란드(-54억1천300만달러), 벨기에(-48억6천800만달러), 스위스(-47억1천300만달러), 노르웨이(-43억3천만달러), 그리스(-40억8천700만달러), 덴마크(-32억8천400만달러), 포르투갈(-24억7천900만달러), 뉴질랜드(-22억4천600만달러), 오스트리아(-21억1천900만달러), 독일(-7억8천600만달러), 스웨덴(-6억1천100만달러), 체코(-5억2천800만달러), 아이슬란드(-4억1천600만달러), 룩셈부르크(-3억5천300만달러) 등도 ICT 상품 무역수지 적자국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ICT 상품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CD TV 판매에서 지난해 세계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휴대전화 시장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가전, 통신기기 등에서 고르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에 강점을 지닌 우리나라의 특성이 IT 분야로 확대되면서 ICT 상품 무역수지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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