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장의 바로미터, 미국을 가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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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미국 델라웨어 현지 대형 백화점인 크리스티 아나몰에 입점한 버라이존 판매점. 미국 현지에서는 옴 니아, 인스팅트 등 고가 제품 외에도 다양한 엔트리급 삼성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
그리고 2009년 현재 미국 현지에서 삼성전자 제품의 위상은 30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
미국 델라웨어 윌밍턴 코스코 매장에서 만난 자영업자인 조나단 리바이는 삼성전자에 대해 “원하는 제품을 알맞은 가격에 제공하는 디지털 업체”라고 정의했다.
삼성의 엔트리형 휴대폰 모델인 ‘프로펠’을 사용하고 있는 그는 “삼성 휴대폰은 대체로 성능이 좋고, 디자인이 뛰어나다”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저렴한 가격의 삼성 휴대폰 역시 그 성능과 디자인이 우수한데다 문자메세지를 보내기 수월해 삼성 제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조나단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펠은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의 보급형 모델로 2년 약정을 하면 29.99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임에도 슬라이드 방식에 쿼티(Qwerty) 자판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수월하게 타이핑할 수 있는 키보드 방식의 쿼티 자판을 갖춘 메세징폰이 터치폰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코스코 매장 입구에서 고객 응대 역할을 맡고 있는 캐롤리나 베쓰 역시 삼성 제품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캐롤리나는 “코스코 매장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삼성전자 LCD TV 제품”이라며 “저렴한 가격을 최고의 무기로 내세우는 코스코에서 비지오 등 중국 출신의 저렴한 TV 제품이 있음에도 삼성 제품을 가장 앞에 진열한 것은 그만큼 가격대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에서 10년째 거주 중인 이천군(30)씨도 “처음 미국에 왔을 당시에만 해도 삼성에 대한 미국 친구들의 반응은 저렴한 제품이지만 품질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모두 삼성 제품에 대해 디자인과 성능 모두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평가한다”며 삼성전자의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이 씨는 또 “통신사에서 구매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삼성 휴대폰을 사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다”며 “다만 TV 제품의 경우 비지오, 실바니오 등 워낙 저렴한 브랜드 제품 있어 이들과의 차별화를 두거나 보급형 제품의 경우 조금 더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면 더욱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델라웨어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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