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뉴 SM3 시승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르노삼성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르노삼성 제공 |
“SM3는 출시 이후 해외에만 15만대가 팔릴 정도로 국내외에서 사랑을 받은 차입니다. 이번에 31개월간 32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뉴 SM3’도 여기에 힘입어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지난 19일 목포 현대호텔에서 열린 르노삼성자동차 뉴 SM3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이 자신 있게 던진 말이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준중형 시장을 이끌어 새로운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뉴 SM3는 지난 15일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19일 기준 3660대가 계약되며 소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노후차 지원 효과도 있겠지만,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며 최고의 차량에 선정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내달 초 출시되는 뉴 SM3의 타깃 층은 30대 가족고객이다. 제품 설명에 나선 윤석준 부장은 “개발 단계부터 프리미엄 패밀리 세단으로 성격을 규정해 프리미엄 준중형 시장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 아반떼를 능가해 준중형차 시장을 리드하려면 최소 한달에 5000대 가량을 팔아야 한다. 르노삼성은 4500대 이상으로 시작해 궁극은 1위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아시아나 중동 등지를 고려하고 있다. 기존 모델 역시 계속 생산한다.
위르띠제 사장은 “국내의 수요도 있고, 르노 이름을 달고 나가는 수출 물량도 늘고 있어 기존 모델을 계속 공급한다”며 “신형 모델은 르노 이름으로 수출되는데, 아시아나 GCC(중동) 시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젤모델 출시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이다. 송응석 이사는 “디젤모델이나 다른 사양에 대해서는 시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역시 고객층이 확보되면 출시할 예정인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준중형 최대 차체에도 엔진무게를 23kg이나 줄인 뉴 SM3. 큰 덩치에도 연비 1등급은 물론 다양한 편의장치로 무장한 결과가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포=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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