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에너지가 러시아 사할린 가스전 개발 및 생산권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앞으로 25년 동안 러시아 사할린의 ‘보스토츠노-고로마이스키’ 가스전의 탐사, 생산할 수 있는 권리와 라이센스를 갖게 된다.
향후 KCO에너지는 탐사 및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해 컨소시엄을 맺을 계획이다.
이 곳 가스전의 매장량은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배럴(70달러 기준)로 환산할 경우 약 8조6000억원의 가치를 가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곳은 가스 파이프라인, 송유관, 가스 압축액화공장 등 주변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투자비가 절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전대월 대표는 “인프라가 없었다면 40억 달러가 소요되지만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투자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최초 투자 비용은 약 3000만 달러”라고 설명했다.
KCO에너지는 현재 타 기업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이 곳 탐사 및 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전 대표는 “현재 투자 기업을 물색 중에 있다”며 “그 중 중국 업체들의 제안이 가장 활발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업생산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러시아 정부의 탐사가 일부 이뤄진 상태”라며 “상업적 경제성은 확실히 갖추고 있으며, 자금조달 속도에 따라 시기가 단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전 및 가스전 개발은 탐사-개발을 거쳐 상업생산에 이르는 시기가 3년에서 30년으로 변동성이 큰 편이다.
한편 이번 입찰은 KCO에너지가 지분 24%를 보유한 러 유전개발업체 ‘톰가즈네프티’를 통해 이뤄졌다. 사할린에서의 국내기업 자원개발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대표는 “천연가스 수요 증가로 인해 향후 가스전 추가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생산된 가스는 입지적 특성상 동북아 3국으로 수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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