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오픈마켓까지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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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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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서비스 팍스넷과 공동협약...옥션 등 매출 타격 우려

포털 업체들이 사업을 다각화하며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업체들은 부동산 중개업에서 오픈마켓까지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NHN은 최근 부동산 정보 포털 사이트인 부동산114, 네이트 부동산 서비스 및 모네타 부동산 서비스를 운영하는 팍스넷과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사는 이번 공동협약에 대해 부동산 정보 신뢰도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 사이트 관련 업계들은 네이버가 부동산 중개 시장마저 독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사전 확인 시스템을 3사가 공동으로 대입해 허위 정보를 없애겠다는 취지는 좋으나 네이버가 특정 업체와 손을 잡고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발휘하려 한다”며 “타 부동산 중개 서비스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본격적인 오픈마켓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의 지식쇼핑몰은 가격 비교 정보와 해당 온라인 쇼핑몰을 연결해준다. NHN은 이 서비스에 결제, 배송 등 시스템을 도입해 실질적인 오픈마켓 사업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다음도 쇼핑하우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연결해 주는 단순한 중개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앞으로 다음에서 연결된 인터넷 쇼핑몰은 별도의 로그인을 할 필요가 없으며 포인트 비교까지 할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내달부터 ‘뉴네이트’로 오픈마켓 서비스를 본격 선보인다. 뉴네이트는 SK텔레콤의 무선기반과 SK컴즈의 유선기반을 융합한 형태로 막강한 시장 파워를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털 업체들의 오픈마켓 움직임에 대해 G마켓, 옥션, 11번가 등은 매출에 타격을 받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3사의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기존 오픈마켓 시장에 큰 소용돌이가 칠 것 같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갖가지 전략을 구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픈마켓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포털업체를 상대로 경쟁하기 보다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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