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주택거래량 회복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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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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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거래량 회복수준이 겉으로 나타나는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21일 발간한 '현행 주택거래량 통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강남3구 거래량 해석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은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을 재고주택수 대비 방식으로 재해석한 결과, 지난 3년간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량의 절대 수치는 증가했으나 재고대비 거래량은 연 3.9%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난 것은 부동산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데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주택거래량 통계'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현행 주택거래량 통계가 집계 방식 및 분류 체계상의 기준이 없고, 신탁 등 특수 거래를 포함하고 있어 실제 시장 상황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사업 시행에 따른 멸실이나 준공이 신탁(신탁해지) 형태를 거치면서 각각의 거래로 집계되고, 신규주택 구입을 입주일 기준 '매매'로 취합하는 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입주물량이 증가하거나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많은 지역은 거래량이 늘어나는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단지의 입주와 멸실에 의해 전체 주택재고 수가 크게 변화하는 한국적 주택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재고주택수 대비 거래량 수준으로 시장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강남3구의 경우 최근 가격상승 및 거래량 증가가 목격되고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거래량 수준은 총 주택재고 대비 연 4%대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입주물량 증가 효과를 감안할 경우 아직 거래가 회복된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그는 해석했다.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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