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며 ▲미국 부동산 경기의 오랜 침체 ▲영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신용위험 ▲서유럽은 은행의 부실자산 ▲동유럽 경상수지 악화와 외자유입 감소 등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이에 따라 주요국 경기 회복이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구원은 "미국 기업 부실화, 일본 교역량 축소, 유럽의 금융 불안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연구원은 "풍부해진 유동성이 국제 원자재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신용리스크가 하락하고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투자 증가로 하반기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유동성 증가로 일부 자산 시장의 버블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공산이 커지고 있으며, 고용 악화에 따른 임금소득 축소로 가계 신용부실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구조조정 이슈와 비정규직법 개정 문제로 하반기 노사갈등이 불거지고, 북한 핵실험 등으로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작년과 비교하는 기저효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 올해 전체적으로는 -2.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경기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산업 구조조정과 자산시장 불안 해소를 통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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