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석유화학사업 하반기 다시 악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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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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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하반기 석유화학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1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 회장은 사보 6월호의 회장메시지를 통해 "1분기에 회복됐던 석유화학 사업은 세계 경기침체의 지속과 설비증설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 다시 악화될 것"이라며 "정유사업도 공급 증대로 인해 하반기 수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올해에도 환율 및 유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많은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며 "정부도 석유시장 유통구조의 변화를 통해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한편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통한 석유의존도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1조 7000억원을 투자했다"며 "대표적으로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고도화설비)을 통해 시설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동시에 원유도입 단가를 낮추고, 수익성이 높은 경질유 생산을 늘려 수출을 증대할 수 있어 손익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지난달 19일에 경북 구미시에 착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소재 생산시설은 물론 연료전지, 박막전지 등 미래 녹색성장을 위한 신에너지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요즘과 같이 정제마진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비용절감은 회사의 손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비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현장에선 안정적인 공장 운영을 바탕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공정 운전 최적화를 통해 생산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아시아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종합에너지 서비스 리더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비전 달성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허 회장은 "정유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우리가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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