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시총 하락폭 은행〉보험〉카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6-21 14: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난해 리먼사태 이후 30% 이상 급감

지난해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촉발된 후 국내 금융회사들의 시가총액이 최고 3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 2분기 들어 주가가 반등하고 실물경제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시가총액 하락폭은 지난해 말보다 줄어들었다.

금융 권역별 시가총액 하락폭은 은행이 가장 컸고 이어 보험, 카드 등의 순이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4개 금융지주회사의 시가총액은 리먼브라더스가 파산 신청을 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12일부터 올 6월 18일까지 3분기 동안 28.7% 감소했다.

금융기관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신한지주의 경우 19조176억원에서 14조4157억원으로 6조2650억원(24.2%)가 증발했다.

같은 기간 KB지주는 20조5191억원에서 14조2541억원으로 30.5% 감소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신한지주에 내줬다. 우리지주와 하나지주도 각각 31.0%와 28.9%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 하락폭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하락폭은 우리지주가 54.1%로 반토막이 났으며 하나지주(44.4%)와 KB지주(40.0%)도 40%대의 하락폭을 기록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시장 불안에 수익성 악화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돼 주가가 크게 떨어졌었다"며 "그러나 올 들어 실적이 소폭 개선되고 있는데다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커지고 있어 시가총액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도 지난해 9월 이후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했으나 하락폭은 은행보다 적었다.

상장 보험사 중 최대 규모인 삼성화재의 경우 시가총액이 9조8109억원에서 8조859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6개월새 9.7%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11.6%)보다는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손해보험업계 2위인 현대해상화재는 1조6450억원에서 1조4974억원으로 9.0%의 시가총액 하락폭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시가총액이 1조2337억원으로 쪼그라들며 25.0%의 하락폭을 기록한 바 있다.

전업계 카드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리먼 사태가 터지기 직전 4조8876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3조6970억원으로 감소하며 24.4%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주가가 반등하며 지난 18일 현재 시가총액이 5조7545억원으로 증가했다. 대부분의 금융회사 시가총액이 급락한 반면 삼성카드는 오히려 17.7% 늘어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제위기가 심화한 후 은행과 보험 카드 등 각 금융 권역이 겪은 어려움이 시가총액 하락폭에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