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SH공사는 지난 19일 간부직을 능력 위주로 내부 공모하면서 직급간 경계를 허무는 등 연공서열을 깨는 인사개편을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1급 직위 9개 중 뉴타운사업처장, 개발계획처장, 설계처장, 환경에너지사업단장 4개 직위에 2급 직원을 발탁하고 2급인 팀장 직위의 절반은 근무성적이 우수한 3급 직원으로 채웠다.
간부 보직을 받지 못한 1~2급 9명은 팀원으로 발령났고, 이들은 역량강화교육 후 재평가해 평가결과에 따라 현업에 복귀하거나 직권면직을 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베스트 앤드 워스트'라는 새로운 인사평가 시스템도 도입했다.
공사는 1~3급 간부를 대상으로 직렬별 전 직원을 평가에 참여시켜 상위 20%를 '베스트', 하위 20%를 '워스트'로 선정하고서, 워스트 간부가 다면평가에서도 하위 20% 평가를 받으면 직위공모 시 보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공사는 실·본부 간 승진비율을 차등하는 '승진비율 차등제'를 도입해 사내 경쟁시스템을 정착시키고 '간부자격 사전예고제'를 도입해 사전에 간부로서 자질을 갖추도록 유도하고 검증할 계획이다.
공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재생본부와 기술본부를 신설했다.
민간 건설사 출신으로 3월 SH공사 사장에 취임한 유민근 사장은 "더 이상의 철밥통은 없다"며 개혁의지를 내비쳤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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