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특별기획, 글로벌 톱 리더-꿈은 이뤄진다)'정통 대우맨' 서종욱 사장의 파워

  • "'1등' 수식어에 매달리기 보다 미래 대비하는 능력 더 중요"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사진)은 후배들이 멘토로 삼고 싶어하는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다. 이 회사 임직원들이 '서 사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도 경력 30년의 '정통 대우맨'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1977년 평사원으로 대우건설에 입사해 리비아 등 해외현장과 주택사업 담당임원, 관리지원실장, 국내영업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회사가 금호 아시아나에 인수된 후에도 지난 2007년 12월 그가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후배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최고의 선배가 됐다.

그러나 CEO로서 앞으로 그가 헤쳐나가야 할 길은 그리 평탄해 보이지 않는다. 시공능력평가 3년 연속 1위 기업으로서의 자존심 지키기, 금융위기 속에서 내부역량 강화하기, 장기적 먹거리 창출하기 등 막중한 책임이 그의 어깨에 걸려있다.

하지만 서 사장은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무엇보다 임직원들에 대한 믿음이 있다. 처음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에도 그는 "적극적인 행동과 부지런함, 강한 결집력 등을 향후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대우건설의 자산"으로 꼽았다. 

특히 어려울 때일수록 강하게 뭉치는 대우맨 특유의 결집력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힘든 상황에서는 더욱 잘 뭉치는 대우맨의 결집력은 과거 워크아웃 졸기 졸업이라는 결과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1등 건설사'라는 수식어에 매달리지는 않는다.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와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진정한 1등은 수주나 매출 같은 수치로 따질 수 있는 부분 못지 않게 향수 성장동력, 건전한 기업문화 등이 잘 갖춰진 기업이냐가 중요하다"고 늘상 강조한다.

그의 경영철학은 취임 후 지난해 실적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서 사장이 취임한 후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전체 매출액은 6조5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신규수주도 전년보다 6.7% 증가한 10조6963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 29조 7534억원을 기록해 향후 4년 반 동안 양질의 공사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는 건설업계 전반이 힘든 상황이지만 내부역량 강화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의 경조사까지 직접 챙기는 덕장형 리더, 건설업계 최고의 마당발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서종욱 사장. 그가 앞으로 펼칠 미래전략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프로필>
1949년 경북 문경 고려대 경제학과 대우건설 영업부 입사 리비아관리부 부장 주택사업본부 임원(이사~상무) 관리지원실 실장(전무) 국내영업본부 본부장(부사장)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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