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월 국회 전상임위 보이콧 선언

한나라당, 단독 국회 개회 입장 불변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6월 임시국회 단독개회 방침에 맞서 전 상임위를 보이콧 하기로 해 정국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국회는 한나라당이 개회를 강행하더라도 ‘반쪽 상임위’ 진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우윤근 수석 원내부대표가 전했다.

민주당 우윤근 수석 원내부대표는 24일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 직후 “한나라당이 단독국회를 강행하려는 근본적 목표는 오직 미디어법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생국회라는 것은 허울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개최 요구를 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경우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할 경우 미디어법 처리를 막기 위해 당력을 총동원, 물리적 저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생문제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 문제를 분리,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법 마련을 위한 여야 논의를 계속 진행키로 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연석회의에서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에 대해 분리대응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5인 연석회의를 꼭 성공시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지도부는 어떻게든 이 협상(5인 연석회의)을 깬 뒤 29일이나 30일 국회의장을 압박, 단독으로 강행처리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이러한 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단독으로라도 상임위를 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국민을 볼모로 잡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참 나쁜 정치”라며 “오는 29일 오전 모든 상임위를 열어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 등 주요 법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송정훈, 안광석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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