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9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재벌 친화적인 금융정책과 후진적인 공기업 선진화 정책이 철회되고 고용안정이 이뤄질 때까지 총력 투쟁하겠다"고 결의하고 정부에 여론을 수렴해 금융과 사회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금융노조 양병민 위원장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반대 여론이 높은 금산분리 규제 완화와 미디어법 개정을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금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법이 원안대로 통과하면 금융과 산업부문의 동반 부실이 커져 이번 금융위기보다 강력한 금융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정부가 말로는 경제위기 극복과 청년실업 해소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량해고와 비정규직 양산 등의 결과를 초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금융권의 임금협상도 무산됐다"고 주장하고 "대졸 초임 삭감에 이어 전직원의 임금 하향조정 등을 유도하는 등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도 후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전국전력노조 김주영 위원장 등의 인사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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