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 조달시장 주목해야”

-지경부·코트라 ‘주요국 경기부양책과 사업기회’ 설명회

미국, 중국, 일본의 정부조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조달이란 정부가 직접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민간소비와 기업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프로젝트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와 코트라(KOTRA)는 25일 이와 관련한 ‘주요국 경기부양책과 사업기회’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전문가 10명이 연사로 나서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환경, 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유망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또 국내 기업들과 공동으로 정부조달 입찰에 참여를 희망하는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담회도 가졌다.

이날 미국 캐시디 앤 어소시에이츠(Cassidy & Associates)의 그레그 하틀리(Gregg Hartley) 부사장은 오는 2010년 미 정부조달 시장 규모가 1조2000억 달러(약 154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지능형전력망(Smart-Grid) 도입, 송.배전망 확충에 125억5000만 달러의 예산을 각 부처에 배정해, 이와 관련한 프로젝트 발주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하틀리 부사장은 “미 정부조달 시장은 가격, 품질 외에도 친환경성이 중요한 구매결정 요인”이라고 조언했다.

일본 역시 지난 4월 역대 최대 15조 엔(약 200조원) 규모의 경제위기 대책을 발표했다. 그 중 친환경차 구입, 공공건물 태양광설비 설치, 교통망 정비 등에 2조9000억 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사로 참가한 다케우치 쥬이치로(竹內淳一郞) 일본경제연구센터 주임연구원은 “그린 뉴딜정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정부 주도하에 태양광 발전과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도 4조 위안(약 752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도로, 철도, 전력망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허루화(何錄華) 허베이성 입찰국 처장은 “한국 기업이 중국 정부조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중 정부의 발주정보 및 구매정책 방향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현재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연관 사업이 세계 경제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트라는 각국 정부를 대상으로 현지 마케팅을 통해 현지 기업과 국내 기업간 파트너십 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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