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ㆍGS로 이어지는 범 LG가 자녀가 미성년 주식부자 상위권을 휩쓸었다.
상장사 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 가운데 1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도 200명을 웃돌았다.
25일 재계정보업체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ㆍ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1억원 이상 지분을 보유한 미성년(1989년 6월 이후 출생자) 주식 부자는 20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56명에 달했고 100억원 이상 보유자도 12명이나 됐다.
특히 LGㆍGS 계열 사장단 자녀가 상위 10위 가운데 5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1위는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의 장남 웅모(20)군. 주식 평가액이 무려 502억원에 달했다. 구 사장은 구본무 LG 회장의 막내 동생이다.
이어 허용수 GS 상무의 맏아들 석홍(8ㆍ220억원)군과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장남 동엽(15ㆍ212억원)군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딸 연제(19)양은 205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의 장녀 민정(18ㆍ183억원)양과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장남 명선(15ㆍ163억원)군, 윤장섭 성보화학 회장의 손자 태현(16ㆍ141억원)군,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조카 동준(20ㆍ127억원)ㆍ태준(16ㆍ127억원)군 순으로 주식 평가액이 많았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정현(9ㆍ102억원)양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원홍(18ㆍ101억원)군, 정몽익 KCC 사장의 아들 제선(11ㆍ100억원)군도 100억원대 주식 부자에 들었다.
상장사 오너가에서 미성년 자녀에 대한 주식지분 증여가 이어지면서 만 12세 미만 주식 부자가 8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75명 이후 한 달만에 12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작년 5월부터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주식 증여도 활발해졌다"며 "증여세는 증여일 기준으로 전후 2개월 평균 주가를 구해 산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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