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레이더] "적립식펀드 매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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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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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

적립식펀드가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원금을 회복하고 있다.

당장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적립식펀드에 적략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

추가적으로 꾸준히 불입하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지금 같은 투자 환경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임에도 현재 세계 증시는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이 차별화는 전세계 증시에서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익성장율도 다른 국가와 차별된 양상을 보이며 크게 개선됐다.

지금처럼 낮은 금리와 경기침체 국면에선 위험을 분산시키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적립식펀드가 훌륭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코스피는 2007년 10월 말 2065포인트를 고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작년 10월 말 892포인트까지 57% 넘게 떨어졌다.

이에 비해 올해 들어 1400포인트 수준을 회복하면서 작년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펀드 대부분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있다.

2007년 10월말 코스피가 고점을 형성할 당시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역시 속속 원금을 되찾는 상황이다.
 
하지만 단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논쟁이 계속되고 있고 실물경기 침체로 주가 상승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다.

코스피가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이야기다.

그럼에도 적립식펀드로 시장을 대응한다면 주가가 떨어져도 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다.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가 적립식투자를 지속한다고 가정하자.

지수가 1000포인트까지 30% 떨어지면 적립식 투자자는 12% 손실을 보게 된다.

반면 코스트애버리징(평균매입단가하락) 효과로 주가가 조금만 반등해도 수익률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코스트 애버리징은 주가가 하락할 때 같은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주식을 더 많이 살 수 있어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2007년 10월 말 사상 최고치에 '미래에셋디스커버리' 주식형펀드에 적립식으로 가입한 투자자는 현재 -1.4% 수익률로 원금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것이 적립식펀드가 가진 마력이다.
 
현재 시중은행은 가중 평균 수신금리를 3% 이하로 내렸다.

물가상승률도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3.0%를 나타내고 있다.

여전히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제로 또는 마이너스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고점에 펀드를 거치식으로 가입해 아직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 투자자라면 좀 더 전략적인 투자 방법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

거치식 투자자는 현재 불입을 멈추고 주가 상승만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적립식 불입을 시작하면 주가 상승시 거치식보다 4~5개월 빠르게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

실제 주식형펀드에선 환매가 늘었지만 적립식펀드엔 신규 가입자가 몰리고 있다.

전달에만 적립식펀드 신규계좌가 7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연초부터 3월까지 월평균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그동안 납입을 중단했던 기존 가입자도 다시 자동이체로 자금을 넣기 시작해 증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적립식 효과가 재확인되자 관심도 되살아난 것이다.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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