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외 주식형펀드가 한 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 정부가 확장적 거시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덕분에 코스피는 한 주 동안 1.23% 올랐다. 같은 이유로 해외 증시도 중국ㆍ인도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반주식형펀드는 26일 오전 공시가 기준으로 주간 1.44% 수익률을 기록했다.
강세를 보여 왔던 중소형주와 코스닥 약세로 중소주식형펀드는 0.15% 수익률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1.88%로 일반주식형펀드보다 선전했다. 배당주펀드는 1.05% 상승했고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2%와 0.50% 올랐다.
순자산 100억원과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9개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228개가 코스피보다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운용 펀드가 주간 성과 상위권을 휩쓴 반면 중소주식형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상품별로는 '한국투자셀렉트가치증권투자신탁 1(주식)(A)'이 2.95%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4.07%), 현대차(6.69%), LG전자(3.08%)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이 2.87%로 뒤를 이었다.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는 코스닥 약세에도 전기전자 업종 강세로 2.76%로 선전했다.
해외 증시는 직전 주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와 경제지표 개선으로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덕분에 해외주식형펀드도 주간 1.57%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펀드가 3.13%로 가장 양호했고 인도펀드가 2.46%로 뒤를 이었다. 헬스케어와 공공서비스섹터펀드는 각각 1.35%와 2.19%를 나타냈다. 유럽펀드와 일본펀드는 각각 0.72%와 0.70% 올랐다.
반면 유가 하락에 에너지섹터는 약세를 보였다. 세계은행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러시아(-3.33%)ㆍ브라질(-1.51%)펀드도 부진했다.
북미펀드는 -1.37%로 2주째 조정을 받았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장기간에 걸쳐 저금리를 적용해야 할 만큼 경제 여건이 나쁘다고 언급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순자산액 100억원과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17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중국ㆍ인도펀드가 주간 성과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특히 이 지역 인프라 섹터 비중이 높은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러시아 비중이 높은 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상품별로 보면 '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A(주식)'가 5.85%로 선두를 달렸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각각 4.69%와 4.42%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4.43%로 가장 부진했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저가매수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주 후반 국내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금리 하락폭이 축소됐다.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유통수익률은 각각 0.18%포인트와 0.03%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고채 5년물은 0.01%포인트 상승했다.
장기물 채권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면서 듀레이션(잔존만기 유사)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유형별로는 일반채권펀드가 0.15%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기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11%와 0.15% 수익을 거뒀다.
순자산액 100억원과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57개 채권펀드 가운데 4개 펀드가 연환산 10% 넘는 수익을 냈다.
상품별로는 '동양매직국공채증권투자신탁 1(국공채)C- 1'이 0.32%로 1위를 차지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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