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금융IT 시장을 놓고 IT서비스업계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 하나은행 등 제1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이 마무리 혹은 진행 단계에 있다. 하반기에는 수협,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과 동부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제2금융권에서 신규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몇몇 은행들과 증권사들이 차세대 시스템을 진행했다”며 “하반기에는 제1, 2 금융권이 고루 발주할 예정이어서 업계에서 거는 기대가 크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원가 경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은행은 현재 삼성SDS, LG CNS 등 5개사로부터 사업제안요청서를 받은 상태다. 올해 안에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구축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달 30일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SC제일은행은 현재 내부 전산 팀이 주축이 돼 IT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추후 아웃소싱으로 IT서비스 업체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수협은 비교적 큰 규모의 1000억원대 차세대 시스템 발주가 내정돼 있다. 농협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 삼성SDS 등이 수협 수주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제2금융권 등에 삼성SDS, LG CNS, SK C&C, 한국IBM, 티맥스 소프트 등 주요 업체들이 발주에 참여한다.
삼성SDS는 보험·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수행한 프로젝트를 전략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몇몇 금융사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미뤄왔던 IT시스템 구축 계획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가와 인력 등 투자비용 등을 고려해 사업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신한은행 등 대형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바탕으로 바젤II 등의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업무 프로세스 혁신 솔루션(BPR) 사업과 정보계 경영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BI) 영역, 자본시장 통합법, 국제회계 기준(IFRS) 도입 등 신규 시장에서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선다.
이 업체는 2006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IFRS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SK C&C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IFRS 부문의 아웃소싱 사업을 확장한다. 기존 IFRS 수주 프로젝트인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금융그룹, 전북은행 등을 기반으로 기업의 변동 공시 체계를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SK C&C 관계자는 “국내 회계법과 마찬가지로 IFRS도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수정ㆍ보완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상장사들과 공공분야의 수요가 많아 이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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