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닭고기 '웃고' 돼지고기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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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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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는 육류 중 닭고기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닭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했다.특히 지난 2분기(4~6월)에는 닭고기 매출이 무려 170%나 늘었다.

롯데마트도 올 들어 이달 25일까지의 닭고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올 상반기 매출이 이마트의 경우 작년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에서는 오히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이마트 매출이 31% 늘어 닭고기(35%)와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4월 매출은 17%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이어 5월 매출은 작년 동기 수준으로 떨어졌고, 6월에는 5% 증가했지만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처럼 닭고기와 돼지고기의 매출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은 작년과 올해 출몰한 전염병의 영향이 크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조류 인플루엔자로 상반기의 닭고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반면, 돼지고기 매출은 17% 증가했었다.

올해에는 4월 말 발생한 신종플루가 초기에 ‘돼지 인플루엔자’로 잘못 불리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기피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돼지고기 판매에 큰 타격을 줬다.

수요변화는 가격에 영향을 줘 신세계 이마트에서 돼지 삼겹살 100g 가격은 지난 4월 221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1950원선으로 내렸다. 닭고기는 올해 초 생닭 1㎏ 기준으로 6950원이던 것이 현재 7650원에 팔리고 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6일 ‘7월 육계관측 월보’를 통해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상다”며 “특히 초복(7월13일)과 중복(7월24일)이 모두 평일이어서 닭고기 소비가 지난해 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다음달 닭고기 총급량은 냉동 비축 및 수입량 감소로 전년 동월보다 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가격이 강세를 유지해도 닭고기 국제가격이 높아 8월 이후 닭고기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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