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북핵 해결 ‘5자협의’

李대통령, 셔틀외교 본격 가동…"핵 보유 용인할 수 없다" 확인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8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 5개국이 참여하는 ‘5자협의’의 개최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를 방문, 1시간 15분간 아소 일본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할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어 유엔 회원국들이 북핵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 등 북한의 잇단 위협에 따른 한반도 위기상황과 관련, 양국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재일동포에 대해 지방참정권이 부여될 수 있도록 아소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으며, 한국내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일본 기업이 많이 진출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도 당부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원자력, 과학기술, 우주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지난 4월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평가하고 다음달 3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일 중소기업CEO 포럼’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키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외에 △청소년 교류사업 확대 △9월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축제 한마당’ 행사개최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으며 세계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9월 G20 정상회의에서도 적극적으로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가 만난 것은 이번이 모두 8번째로,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 이후 3달만이다. 이번 방일은 지난 1월 아소 총리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이며 양국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만나 현안을 협의하는 ‘셔틀외교’ 차원이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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