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관련 공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이 건설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주택이나 도로 등의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후발 개발도상국가의 사업협력 요청이 늘고 있는 것이다. 분야도 도로는 물론 신도시개발, 임대주택 정책 등 다양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는 탄자니아 신도시 개발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탄자니아 국토주택주거개발부가 국제입찰한 '키감보니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우선 협상대상자로 토공이 선정된 것이다.
키감보니 지역은 수도 다르에스살람과 남쪽으로 붙어 있는 미개발지로 개발할 신도시는 분당신도시의 2.8배인 5533만㎡ 규모다.
토공이 해외에서 수주한 신도시 사업은 이미 14개국 15곳이나 된다. 토공이 건설사업총괄관리(PM)용역을 맡은 예멘 '아단(Adan)신도시' 사업은 총 5000만㎡에 사업비만 2000억달러에 이른다.
리바아 신도시도 480억 달러 규모다. 지난해 12월 계약한 아제르바이잔의 신행정도시 사업은 분당 신도시 3.6배 규모인 7200만㎡로 사업비가 287억 달러에 이른다. 이 사업은 한국형 신도시 수출 1호로 불리기도 한다.
토공은 아제르바이잔에 이어 세네갈ㆍ예멘ㆍ리비아 등지에서 신도시 사업에 나서고 있다.
도로공사도 해외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공은 지난 2005년 1월 해외사업 담당부서를 신설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 개도국에서 원조사업과 함께 해외기관 발주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국내 도로분야 40년간의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발주사업뿐 아니라 투자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도공은 이라크, 네팔, 캄보디아, 캐나다 등에서 유료도로 투자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해외사업 전문가 육성을 위해 현지에 인력 파견, 해외 유관기관과 교류협정 체결 등 인적네트워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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