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노키아 등 유럽에서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휴대전화 충전기를 표준화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들 업체가 휴대전화의 데이터 송수신용 '마이크로 USB' 단자를 이용한 충전기 표준화에 동의, 이를 명시한 양해각서(MOU)를 29일 집행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MOU에 동참한 업체는 삼성, LG,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 에릭슨, 애플, NEC, 퀄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RIM 등 10개 업체다.
집행위는 MOU 체결로 이르면 내년부터 표준 충전기를 채택한 차세대 휴대전화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타업체 제품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심지어 같은 업체의 다른 모델로 휴대전화 기종을 교체할 경우 충전기 양식이 달라 기존의 제품의 충전기는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따른 자원 낭비와 소비자의 부담 가중 등 문제점이 지적돼 왔으며 결국 업체들이 자율 규제 형식으로 MOU를 체결, 충전기 표준화에 뜻을 모은 것이다.
집행위는 업계가 자율규제 형식으로 휴대전화 표준화에 동의함에 따라 별도의 입법이 필요 없게 됐다고 환영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미 지난 2000년 정부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휴대전화 충전구조표준화 추진위원회를 설치, 표준충전 기준을 마련했으며 2004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휴대전화에 표준형 충전기를 별도 분리 판매하도록 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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