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 5명 가운데 4명 꼴로 코스피가 1600선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이 지금 당장 주식이나 펀드를 살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1일 삼성증권 PB연구소에 따르면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객 2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4.2%가 하반기 코스피가 1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1700선을 넘을 것이란 응답은 16.3%, 1800 이상은 6.5%로 나타났다.
응답자 5명 가운데 4명(77.7%) 가량이 코스피가 하반기에 1600선 이상 오른다고 답한 셈이다.
이는 대부분 주요 증권사가 1500~1600선으로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것이다.
이에 비해 지수가 1400선인 현재 주식이나 펀드에 신규로 투자하겠다는 이는 45.0%에 그쳤다.
신규 투자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자산가(55.0%) 가운데 52.5%는 지수가 1200선으로 떨어지면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고액 자산가가 생각하는 하반기 유망 투자대상으론 주식 직접투자(67.0%)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금ㆍ원유 포함 실물펀드(7.8%), 국내 주식형펀드(6.4%) 순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53.8%는 성과가 저조한 투자상품을 현금화해 주식 직접투자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유망 종목으론 수출주인 ITㆍ자동차ㆍ조선(28.2%)주와 녹색테마주인 태양광ㆍ2차전지(24.5%)주가 꼽혔다.
선호 지역은 중국(54.6%)과 국내(27.3%)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아직 저점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59.9%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4분기(33.3%) 또는 내년 1분기(18.6%)에 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점쳤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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