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 회장 "일관제철 실현으로 40년 숙원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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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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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0년에 걸친 숙원을 풀었습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1일 동부제철의 아산만 열연공장 가동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부제철이 국내 3번째의 일관제철 업체로 거듭난 것에 대한 소회를 그같이 밝혔다.

동부그룹 계열인 동부제철은 1970년대 철강업에 뛰어든 지 40년 만에 충남 당진군 송악면 165만㎡ 부지에 열연공장을 세움으로써 포스코 및 현대제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관제철 업체의 반열에 올랐다.

일관 제철은 쇳물을 뽑아(製銑), 강철을 만든 뒤(製鋼), 막대기나 판 모양으로 가공하는(壓延) 3단계 작업을 한 곳의 제철 공장에서 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기로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전기는 풍부하나 원료가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에선 전기로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쇳물인데 고로가 전기로에 비해 3.5배나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세계적으로도 고로는 사양화하는 추세다.


--제철 사업 외에 다른 사업을 계획하고 있나.
▲선진국이 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 글로벌, 전문화, 고부가가치화 등 세 가지를 그룹의 핵심 전략으로 삼아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찾아갈 계획이다.

--그룹 유동성 문제는 해결됐나.
▲부채비율을 낮추려고 한다. 인수합병을 위해 돈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며 공장 설립 등을 위한 것이었다. 우리가 계획한 대로 가고 있고, 내년부터 좋아질 것으로 본다. 항간에 나도는 '무차입 경영'은 도전을 안 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기업은 (돈을 빌려서라도)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한다.

--그룹 차원의 추가 구조조정 계획이 있나.
▲우리 그룹은 항상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작년에 (경제위기를 맞아) 사업 부문 정리를 많이 했다. 이미 매각이 확정된 동부메탈 외에 유화공장, 부동산 등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 있다.

--철강 시장이 과잉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300만t 생산은 과도한 것 아닌가.
▲(한광희 사장) 작년 기준으로 열연강판 수입량이 700만t이었다. 우리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400만t 정도는 2015년까지 수입될 것이다. 우리가 300만t을 생산해도 공급이 부족하다고 본다.

--유동성 위기를 겪었는데 공장 설립비는 어떻게 조달했나.
▲(한 사장) 투자비의 70%가량을 산업은행과 협의해 조달했다. 나머지 비용은 실크론 매각 금액 등 자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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