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 뜰새 없어요. 4대강 살리기 사업 알리느라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죠. 강연도 해야하고 행사도 많고, 현장도 가봐야 해요. 아참 설득작업도 해야 하잖아요.(웃음)"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안부차 물어본 질문에 심명필 본부장은 "정신없이 바쁘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얼굴에는 즐거운 표정이 역력하다. 분명한 목표가 있는 사람 특유의 자신감 가득한 모습 그대로다.
그에게는 4대강 살리기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약 25년간 대학강단에 서다 처음으로 공직활동을 하게 됐지만 방향이 확실하게 정해진 목표는 그에게 '역동적'이란 느낌을 선사한다.
"공직사회 하면 '경직됐다' '딱딱하다'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데, 그렇지 않아요. 무엇보다 4대강 살리기라는 목표가 있고, 거기에 맞춰 다들 뛰다보니 '역동적'이란 느낌이 들어요. 솔직히 저는 20대로 돌아간 느낌이랍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힘든 점이 없을 순 없다. 그가 꼽은 고민스런 부분은 무조건 반대를 하는 이들을 대하는 일이란다.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4대강이 대운하 전초전이라고 우기더니 이제는 4대강도 하지 말래요. 대화도 안하려 들어요. 안타까운 심정뿐이죠.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돼요. 이제는 마음을 열고 이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줬으면 합니다. 지지도 좋고 충고도 좋아요."
심 본부장은 하지만 반대론자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앞으로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4대강 사업이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비판적 시각도 필요해요. 그리고 분명 대화와 설득도 계속돼야 하죠. 이런 과정들이 있을 때 4대강이 국민들이 보다 가까이할 수 있는 친환경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테니까요"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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