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대기업그룹 자율적 구조조정 추진해야"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3일 일부 기업들 사이에 경기회복 기대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도 지나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대기업그룹들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 조찬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기업 구조조정)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그룹은 약정에 따른 자구노력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그 외 대기업그룹도 글로벌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진 위원장은 "여신 규모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3차에 걸쳐 순차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경기회복 상황을 감안해 금융회사 및 보증기관의 리스크 관리를 점진적으로 환원해 원활한 구조조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서민금융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신용 개인에 대한 생계자금 보증 및 대출 지원과 마이크로크레딧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기업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공공부문의 공동투자 방식을 도입하고 녹색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 위원장은 "정부·국책은행·연기금 등이 설비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산업은행 등이 설비자금의 패키지 대출을 통해 총 20조원 규모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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