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시장이 상단 돌파냐 하향 이탈이냐의 갈림길에 위치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금융·섬유의복·전기전자·보험·유통업종 등 경기 민감 업종이 현재 상단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원종혁 연구원은 "이미 선제적으로 움직인 업종들이 향후에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업계는 시장의 하단 이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연속적으로 발표된 한국산업생산,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경기지표들이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강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산업생산은 5개월 연속 상승했고 경기선행지수도 개선됐다.
일본 단칸지수는 2년6개월래 최대폭 호전됐고 중국 소비자구매지수(PMI)는 4개월째 확장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도 6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월 이후 주가 조정폭은 작았지만 거래대금 및 주가등락비율(ADR) 지표가 이미 전저점 수준까지 조정받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원 연구원은 "아직 삼각형 패턴 안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상단 돌파시 추가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별로 세분화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실적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대형업종 중 실적 모멘텀이 가장 좋은 IT와 그렇지 못한 금융업종이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으로 꼽혔다.
원 연구원은 "업종별로 나름대로의 모멘텀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과정에 있으며 실물부분의 선전이 금융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으로 이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 및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작년 4분기 신용경색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과도하게 하락한 뒤, 신용경색이 완화되면서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풀이했다.
또 기업들의 파산 가능성 및 유상증자 등 예상할 수 있는 악재를 이미 선반영했다는 점과 기업실적이 바닥권을 통과하고 있다는 인식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소비업종과 유통업종은 소비심리 회복을 반영중인 것으로 분류됐다.
원 연구원은 수익추구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강한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후발 경기민감주는 순환매를 염두에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이미 한 발 먼저 움직인 업종이 향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매기가 선순환되면서 후발 경기관련 업종인 기계, 정유, 철강, 운송, 조선 등도 순환매 타이밍을 잡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부 종목은 2분기 실적 우려가 불거지고 있어 실적 발표 이후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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