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에어컨 빅3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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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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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방공조 시장 석권… 가정용 시장 확대나서

보일러의 대명사 귀뚜라미가 에어컨 시장 ‘빅3’를 꿈꾼다.

   
 
 
귀뚜라미는 지난 1일 아산사업장에서 천경호 에어컨총괄본부장을 포함한 주요 임직원, 대리점 대표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에어컨 전략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귀뚜라미홈시스, 범양냉방, 대우일렉 등 관련 계열사 대표들이 모여 ‘그룹사 에어컨 패밀리 발전위원회’를 출범했다.

또 각 계열사간 협력 및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에어컨 빅3를 위한 결의도 다졌다.

천경호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LG, 삼성과 함께 에어컨 시장 빅3 회사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귀뚜라미가 에어컨 시장에 무한한 애정을 쏟는 것은 기존 보일러 시장 성장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 보일러 사업은 수 년 째 4000억원 전후로 정체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지정체기에 다다른 보일러 시장을 대체할 신성장동력으로 에어컨을 택하고 지난 2000년 초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5년 초 첫 자사 브랜드인 귀뚜라미홈시스 에어컨을 내놓은 귀뛰라미는 범양냉방(2006), 신성엔지니어링(2008), 센추리화인텍 지분 일부(2009)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같은 강력한 인수합병 정책에 힘입어 업소, 공장에 들어가는 국내 냉방공조 사업을 석권했다. 현재 귀뚜라미는 국내 냉방공조사업(약 6000억원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귀뚜라미는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향한 가속 페달도 밟고있다.

회사는 지난 5월 일반 가정을 타겟으로 한 ‘거꾸로 송풍형 에어컨’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대우일렉 에어컨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이번에 인수한 대우일렉 에어컨사업은 수 년 전까지만 해도 LG, 삼성과 함께 업계 빅3로 군림해 왔다. 비록 현재 그 규모는 줄었지만 기술력과 인지도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귀뚜라미는 이 달 부터 홈플러스 매장 40곳에 홈시스에어컨을 입점하고 홈쇼핑에도 제품을 선보이는 등 유통망 확대에도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면, 오는 2012년 매출 목표인 1조원도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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