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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 해양플랜트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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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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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과 컨소시엄땐 시너지 효과 톡톡···수주실적·경험부족은 걸림돌

-삼성重과 컨소시엄땐 시너지 효과 톡톡
-수주실적·경험부족은 걸림돌


최근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해양플랜트 산업이 조선·중공업 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해양플랜트 산업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석유·LNG 등 에너지 제품 시추 및 정제를 담당하는 화공플랜트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과 발주처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중공업 역시 해상에서 원유를 시추·정제·운반하는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이 서로의 장점을 살려 협력할 경우 해당 시장에서 양사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랜트 ‘양대산맥’ 결합, 시너지 효과 낼까?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멕시코·남미 등에서 괄목할 만한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화공플랜트 부문에서 앞선 기술력과 시공경험으로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부유식 원유저장·생산설비(LNG-FPSO) 기술을 개발했으며, 전 세계에서 발주된 5척의 LNG-FPSO를 모두 수주했다.

최근 유럽 최대 정유사인 로열더치셸이 발주한 LNG-FPSO 수주 역시 삼성중공업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로열더치셀의 LNG-FPSO 수주와 관련해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인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향후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조선업체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은 같은 그룹 계열사들이기 때문에 신속한 업무협조나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며 “해양플랜트 입찰과정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대응은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사의 주력 플랜트 부문이 서로 다른 만큼 발주처와 영업망 확대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주실적·건조경험’‥넘어야 할 ‘산’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아직까지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이 전혀 없어 삼성중공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이 쉽지 않다. 지난해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의 경험 부족이 선주들의 반대를 사 무산됐었다.

이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화공플랜트에서 쌓은 기술력과 경험을 살려 최근 해양플랜트 수주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수주에 성공한 이후 삼성중공업과의 컨소시엄 구성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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