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국산약, 다국적 제약사 상대로 '선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7-06 07: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세계 제약시장에서 국내 시장의 비율은 1.9%로 미약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자문서전송(EDI) 방식 건강보험·의료급여 청구 금액 상위 20개 품목에 국산약 3개가 올라, 선전을 하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DI청구액 상위 20개 품목은 대부분이 외국 신약이다. 이 가운데 동아제약 '스티렌' 한미약품 '아모디핀' 녹십자 '정주용헤파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아직 외국신약과 비교해 품목수와 매출 차이가 약 5배 이상 차이는 있지만 시장 비율로 따지면 큰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산약의 경우 지난 2005년 한미약품이 청구액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으며 2006년 동아제약, 지난해 녹십자가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규모나 자본·마케팅·R&D 등 다국적제약사의 능력은 국내 제약사의 수십배 이상"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산약의 선전은 국내 제약사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제약사가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해외에 기술 수출을 하는 등 국내 기술은 세계 수준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며 "다양한 정부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외국 신약에 비해 국산약의 비중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EDI 청구액 상위 20개 품목 중 외국 신약은 17개 8305억원으로 국산약(3개 품목 1610억원)을 크게 압도하고 있다.

또 외국 신약은 환자군의 수와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현재 개발된 국산약으로 따라잡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약이 부진한 이유는 대부분의 국산약이 이미 시장 형성이 된 상황에서 출시되는 제네릭에 치중돼 있고 미비한 연구개발(R&D)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제약시장은 1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신약보다는 제네릭에 의존해 왔다. 특허 기간이 만료된 신약의 효능을 본떠 만든 제네릭의 국내 판매 비중은 80% 안팎이다.

또 700녀 개가 넘는 제약회사와 바이오기업 가운데 등 R&D 투자계획을 밝힌 기업은 25개 뿐이다. 그나마 이들 기업이 밝힌 올해 예상 R&D비용은 4204억원으로 전년도 3934억원(26개사 기준)에 비해 12.6% 늘어났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관계자는 "제네릭에 치중하는 이상 국내 제약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제약회사들이 개량신약과 신약개발 등 새로운 연구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EDI청구 상위 품목에 국산약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