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전자여권 사업에 국산-안정성 논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7-05 14: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국내 전자여권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삼성과 LG의 IT서비스기업들이 국산 및 안정성 논란으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삼성 SDS는 전자여권 산업의 성장성이 큰 만큼 국산업체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LG CNS는 전자여권이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는 만큼 안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의 제2차 전자여권 e-커버 사업자 선정 입찰에 삼성 SDS와 LG CNS가 응찰한 이후 두 업체의 국산-외산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사업은 칩과 운영체제를 담는 전자여권 400만개를 외교통상부의 위임을 받은 한국조폐공사에 납품하는 것으로 모두 25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오는 2011년 세계 시장 규모가 1억4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잠재력이 크다.

정부는 현재 응찰 업체들을 대상으로 품질과 성능에 문제가 없는지를 파악하는 사전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하고 있으며 심사를 거쳐 오는 15일 전자여권 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1차 사업 때에는 4개 응찰 기업 모두 외국산 칩과 운영체제를 사용, 외산 논란의 여지가 없었으나 2차 사업에는 삼성 SDS가 삼성전자가 개발한 칩을 들고 나오면서 국산-외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자여권은 운영체제가 탑재된 칩이 반도체공정을 통해 생산되고 이 칩에 무선통신이 가능하도록 안테나용 케이블이 설치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칩과 운영체제이다.

1차 사업을 수주한 LG CNS는 독일 인피니온사의 칩 등 외국산 제품을 사용했고 이번에는 인피니온, NXP 두가지의 외국산 칩과 외국산 운영체제 제품을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 SDS는 국산기술 검증이 끝난 상황이라면 국산 제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외화유출을 방지하고 국내 기업을 육성할 수 있으며 해외 수출까지 바라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급사가 외국업체이고 구성요소가 전부 외산이어서 외화유출 및 보안성에 대해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독일, 프랑스 등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는 자국산 기술을 활용한 전자여권을 발행해 자국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LG CNS는 전자여권에는 민감한 정보가 들어가기 때문에 안정성이 먼저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전자여권 운영체제도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자여권 전문가인 김승주 성균관대 교수는 "전자여권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만큼 산업적 측면에서는 외국산보다는 국산을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면서 "안정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말했다.

현재 테스트중인 제품들간 품질, 속도 등에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여권 사업을 관리 감독하는 외교통상부 관계자도 "국산 사용도 무시할 수 없지만, 전자여권은 국제 신분증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며 "조폐공사가 공정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