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때이른 무더위...수박 ‘비싼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7-05 19: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전년대비 30% 올라...출하 시기도 앞당겨

최근 수박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산지의 출하 시기가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산지에서 출하량이 대부분 소진됐지만 초복을 앞두고 수박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수박 상품(上品) 한 통의 소매가격은 1만4869원으로 한 달 전 1만1084원에 비해 34.1%나 올랐다. 지난해 동기(1만2246원)에 비해서는 23.4%나 오른 것이다.

앞서 3일에는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의 경매가가 1통에 1만4000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현재 수박 한 통(이하 8㎏)이 1만1200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20~30% 오른 것이다. 홈플러스에서도 1만2640원으로 작년 동기 1만400원에 비해 21.5% 비싸졌다.

대형마트는 산지직송 비율이 90% 이상이어서 아직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일반 소매점들에서는 최근 치솟은 도매가격이 반영돼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박 가격이 최근 한 달 사이 급등한 것은 경남, 전남, 충청권 주요 산지에서 비닐하우스 수박 출하 시기가 작년에 비해 앞당겨졌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특히 작년 여름 수박 시세가 좋았던 데다 올해에는 5월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주요 산지의 농가들은 작년보다 파종을 좀 더 일찍 시작해 수확도 조기에 끝냈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지난 5월부터 수박 판매 경쟁을 시작하며 할인 판촉전을 진행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수박 출하가 작년보다 일찍 끝나면서 앞으로 최소한 1~2주 가량은 수박 물량 기근과 가격 폭등을 겪어야 할 판이다.

또 이달 중순부터는 노지 수박이 출하될 예정이지만, 출하 직전에 일조량이 좋지 못하거나 집중호우 등이 발생하면 작황이 매우 나빠져 수박 가격 폭등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은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