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디아지오 코리아 사장(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스번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8월 께 윈저의 새로운 디자인인 '윈저 XR'을 시판할 예정"이라며 "이 제품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 면세점을 통해 선보이고 윈저의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 제품은 영국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고든 스미스가 디자인했으며 윈저의 마스터 블렌더인 더글라스 머레이가 희귀 원액과 함께 고급원액만을 블렌딩한 최상급의 위스키"라고 덧붙였다.
디아지오 코리아 측은 마스터 블렌더가 숙성중인 위스키가 담긴 오크통 중 가장 귀하다고 판단되면 'XR'이라는 표기를 한다. 이에 윈저에 XR이라는 말을 붙인 것 역시 '윈저 XR'이 가진 최고의 품질과 마스터 블렌더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번 '윈저XR'은 연산 표시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조니워커 블루라벨도 연산은 없지만 최고의 위스키 위치에 있는 만큼 윈저 XR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산이 표기돼 있지 않다고 해서 블렌딩에 사용된 원액의 나이가 어리다는 의미는 아니고 종종 연산을 표기하지 않았음에도 연산을 따로 표기한 위스키보다 오랜 숙성을 거친 원액을 사용했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산에 대한 제약을 두지 않았을 경우 마스터 블렌더는 위스키를 블렌딩 하는데 있어 맛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올해 스미노프와 기네스 등 세계 1위 브랜드지만 한국 시장에 널리 보급되지 않은 디아지오 전략 제품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시장을 주도하는 종합 주류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디아지오 코리아는 지난 6월 스미노프 아이스(Ice)와 뮬(Mule) 등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김 사장은 "이들 제품은 한국 소비자의 니즈에 매우 잘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이들 제품을 통해 저 알코올 혼합주류(RTD)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또 250주년을 맞은 기네스와 관련한 프로모션을 전개, 국내 흑맥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 2007년 시작한 와인사업도 올해에만 테라 안디나 등 3개 브랜드, 34개 제품라인을 새로 선보이는 등 비 위스키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및 판촉활동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공략한다.
김 사장은 "점차 저도화, 다양화되는 주류 소비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제품 군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아지오는 세계 180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조니워커, 기네스, 스미노프 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각 나라별 개발브랜드까지 합하면 한국 시장의 수요에 걸맞은 충분한 제품 군을 갖췄고 이 장점을 십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아지오 브랜드 제품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43.4%이며 디아지오 코리아에서만 판매되는 위스키 제품의 점유율은 38.9%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30.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아주경제=호주 브리스번=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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