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 |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6일 아주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시각이다.
이 행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수출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경기 회복세는 미약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중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은 정부의 재정지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경기부양 재원 부족과 환율 하향세 등으로 상승 탄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미국, 일본, 유럽 지역의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2010년에야 경기 회복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신한은행의 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행장은 "조달비용 하락과 무수익여신비율(NPL) 축소 등으로 하반기 순이자마진(NIM)은 상승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체대출금 규모가 급증했지만 올 들어 증가폭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는 잠재 부실의 사전 발굴과 기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건전성을 관리하고 연체대출금을 지난해 말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명박 정부가 핵심 국정 과제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관련 산업에 진출한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친환경산업 중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이나 초기 시장진입 효과가 높은 부문을 중심으로 단계별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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