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 하강국면 벗어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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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7-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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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진 이어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6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와 수출의 급격한 위축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3일 발간한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에서 금융시장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 지표가 회복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는 아직 부진한 모습이라는 평가와 차이가 있는 것이다.

KDI는 5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9% 감소해 전월의 -8.2%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계절조정 전월대비 증가율도 전월의 2.6%보다 다소 낮은 1.6%를 기록하면서 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생산지수도 0.2% 상승해 전월의 1.8%에 비해 증가세가 둔회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재고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 증가율의 하락세가 대폭 둔화됐으며 5월 경기종합지수도 동행지수가 전월에 이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선행지수 역시 전월에 이어 큰폭으로 상승하는 등 개선됐다고 밝혔다.

소비관련 지표들은 소비심리가 기준치(100)를 넘어서는 106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했고,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 소비가 큰폭으로 늘면서 1.7% 증가를 기록,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ㄷ.

투자지표는 공공 및 토목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기성액이 증가세가 둔와되고 민간 및 건축 부문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설비투자지수는 -13.1%를 기록해 전월(-25.6%)에 비해 크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세 둔화로 2.0%에 그쳤다.

하지만 5월 노동시장은 취업자 감소가 확대되고 계절조정 실업률이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3.9%까지 상승하는 등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6월 수출입은 국내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원유 등을 중심으로 한 수입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인 74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국내 금융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주가와 환율은 등락을 거듭했다. 국제 금융시장은 저금리 정책에도 실물경기 부진 전망에 따라 선진국 장기금리가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부분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세계 경제는 경제 성장률이 소폭 상향조정되는 등 경기 급락세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 있었지만, 자산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민간 소비가 부진하며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경기 급락세는 완화됐지만 가계저축률이 상승하는 등 소비 부진이 이어졌고, 유로권에서는 심리지표는 부분 개선됐지만 생산과 고용 부진이 심화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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